SKT 신임 사장 '법조인' 출신 정재헌…'해킹 사태 여파'(종합)
유영상 대표는 그룹 AI 위원장으로 이동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 선임
- 김민수 기자,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이기범 기자 = 기존에 SK텔레콤을 이끌던 유영상 대표이사가 전격 교체됐다. 지난 4월 유심 해킹 사태 여파 때문으로 해석된다.
SKT는 30일 신임 사장(CEO)으로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를 선임했다. 정 사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판사 출신인 정 사장은 사법연수원 29기로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하며 20년간 법조계에 몸담았다. 이후 2020년부터 SK텔레콤에 입사했다. 당시 정 사장은 SK텔레콤 신사업을 담당하는 법무 조직 '법무2그룹' 그룹장(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2021년 뉴 비즈법무그룹장 등을 거쳐 2023년 12월 대외협력담당(사장)으로 임명됐다.
SK그룹은 "정 사장은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높이고, 거버넌스 체계 지속 고도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전반의 AI 확산 전략을 총괄한다.
2021년 11월 SK텔레콤 수장으로 선임된 유 대표는 지난해 3월 SK텔레콤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사장도 교체됐다. SK텔레콤은 신임 사장으로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SK그룹 내에서 30여년간 마케팅 전략 및 고객 기반 확대 등 다양한 통신·미디어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향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올해 초 해킹 사고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230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를 겪었다. 국민 절반에 가까운 피해 규모로 회사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혔다.
SK텔레콤은 대규모 해킹 사태 여파로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52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조 6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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