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최초 시총 5조달러 돌파…젠슨 황 "버블 아니다"
AI 칩 GPU 수요 폭발 속 3개월 새 1조 달러 증가
엔비디아 PER 33 불과, 테슬라 210·팔런티어 662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특수에 힘입어 인류 기업 역사상 최초로 시총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5조10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7일~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TC 2025'에서 "AI 버블 우려는 근거 없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AI 칩 주문만으로 5000억 달러 매출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99% 급등한 207.04달러를 기록해 시총은 5조 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불과 석 달 전 4조 달러에서 1조 달러 이상 늘었다. S&P500 지수 상승분의 20% 이상이 엔비디아의 주가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CEO는 GTC 2025에서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사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이 자리에서 미 에너지부(DoE)·오라클 등과 협력해 블랙웰 GPU 1만 개를 탑재한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고 핀란드의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우버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 팔란티어·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과의 AI 파트너십 확대도 예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가 곧 이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에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잇달아 체결할 예정인 것도 주가 랠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5조 달러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 가치 총합보다 크다"며 "유럽 주요 주가지수 '스톡스 600'의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심장부에 서 있다"며 "AI 시대의 산업 표준을 만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AI 버블'(AI 붐)이 닷컴버블처럼 꺼질 것이란 회의론도 여전하지만 일각에선 엔비디아 주가수익비율(PER)은 33에 불과해 추가 랠리 여력이 있다고 본다.
보통 PER은 20 내외를 적정선으로 본다. 현재 S&P500 지수의 평균 PER은 24다. 월가를 선도하는 기술주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전기차 선도 업체 테슬라는 PER이 210, 팔란티어는 662에 이른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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