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는강쥐' 팝업에 110만원 구매자 등장…韓 웹툰 한자리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팝업·숏폼 애니 '컷츠' 전시 부스
2025 월드웹툰페스티벌 "웹툰 종주국으로서 한국 입지 강화"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월요일 오전 10시를 겨우 넘긴 시각이었지만 네이버웹툰 '마루는 강쥐' 팝업 스토어 앞에는 20명이 넘는 방문객이 긴 줄을 이뤘다. '마루'와 '코코' 등 저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언급하며 굿즈를 미리 고르는 목소리가 간간이 들렸다.
20일 네이버웹툰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 '마루는 강쥐' 팝업 스토어를 330.58㎡ 규모로 열었다.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 행사로 올해 2회차를 맞았다. 웹툰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국내 웹툰 산업의 부흥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행사에는 네이버웹툰을 포함해 웹툰 기업 12곳이 팝업 전시를 열었고 총 18개 단체, 100개 이상 지식재산권(IP)이 참여했다.
'마루는 강쥐'는 2022년 6월 연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 완결된 네이버웹툰의 대표 IP다. 귀여운 캐릭터로 압도적인 인기를 얻어 연재 종료 후에도 굿즈와 2차 창작 등으로 이어졌다.
16일부터 열린 팝업 스토어에는 150여 종의 굿즈가 마련됐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 '코코'가 포함된 '마루&코코' 신상 굿즈 99종이 단독 공개됐고, 11월 21일 라프텔에서 첫 방영 예정인 '마루는 강쥐' 애니메이션 굿즈 23종도 이번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팝업 스토어 개점 첫날부터 나흘간 누적된 1인당 결제 금액 중 최고 금액은 110만 원으로 집계됐다. 19일까지 나흘간 60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팝업 스토어 사전 예약은 조기 마감됐다.
이날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방문객 이미희 씨(여·28)는 "'마루는 강쥐'를 좋아해서 굿즈를 사려고 아침부터 기차를 타고 충북 청주에서 올라왔다"며 "그립톡 굿즈가 가장 마음에 들어서 6개를 담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9월 정식 출시한 숏폼(짧은 동영상) 애니메이션 제작 플랫폼 '컷츠'(Cuts) 부스도 마련됐다.
최근 영화로도 개봉한 네이버웹툰 '좀비딸'의 고양이 캐릭터 '김애용'의 웹툰 속 발랄한 모습을 숏폼 영상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전시된 컷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을 고르고 관심 작가로 등록하면 '김애용' 스티커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콘텐츠 제휴(CP)사 중 한 곳은 외부 업체 의뢰를 통해 웹툰 대사를 음성 지원하는 '오디오툰'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엠스토리허브의 '재혼 황후', 레드아이스스튜디오의 '전지적 독자 시점', 디앤씨미디어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여러 인기 웹툰 전시와 굿즈 팝업 스토어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넷마블(251270)의 'RF 온라인' IP 기반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웹툰 '배드 본 블러드' 전시도 포착됐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매주 목요일 연재 중으로 현재 국내는 물론 북미, 프랑스 등 6개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2025 네이버웹툰 고등 최강자전' 수상자 시상식이 열린다.
네이버웹툰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함께 개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결선 실기를 진행한 작품 39편 중 총 8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대상작은 '콜로세움 며느리'가, 최우수상은 '대타용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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