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미나이, 러닝 시작해"…동물과 달린 갤워치 '사파리런'
7년 만에 열린 사파리런…700명 참석에 신청자만 2.3만명
임성택 부사장 "갤워치, 손목 위 트레이너로 진화하고 있어"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제미나이, 달리기 운동 시작해 줘."
삼성전자가 이달 19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갤럭시 워치런 @사파리'(사파리런)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에 에버랜드 입구 앞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몸을 풀며 평소에는 차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사파리 내부를 달릴 생각에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출시한 최신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8'과 착용하고 '사파리 월드'와 '로스트 밸리'를 달렸다. 러닝 구간은 콘셉트에 맞춰 '4.82'(사파리)㎞로 구성됐다.
삼성이 에버랜드 사파리에서 러닝을 하는 '사파리런'을 연 건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러닝 붐인만큼, 이번 사파리런은 신청자만 2만 3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파리런은 3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삼성전자에서 대여한 갤럭시워치8에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에 음성명령으로 달리기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에는 갤럭시워치8의 러닝 코치 개발 기능 자문을 맡은 권은주 감독(전 국가대표 마라토너)를 비롯해 심으뜸, 강남 등 여러 연예인 및 인플루언서들도 참여했다.
운동 인플루언서 심으뜸 씨(35)는 "평소에도 갤럭시워치8 시리즈를 사용 중"이라며 "새로 적용된 AI 분석 기능으로 심박수와 리듬을 측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비경쟁으로 진행된만큼 참가자들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베스트 드레서' 선정을 위해 원시인 및 얼룩말 인형옷·탐험가 의상 등 독특한 옷을 입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인플루언서들도 팬이라고 밝힌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다.
원시인 복장으로 수원에서 러닝크루원들과 함께 참석한 김종호 씨(30)는 "에버랜드가 문을 열기 전에 들어와 사파리를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돼 너무 좋다"며 "오늘 참가한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뛰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복장을 입고 왔다"고 했다.
특히 사파리 월드와 로스트 밸리 내부에서는 코끼리와 코뿔소, 나무늘보 등 이른 아침부터 모습을 드러낸 다양한 동물도 있었다. 사람들은 조용히 동물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 했다.
러닝 행사가 종료된 뒤에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드레서 시상과 함께 갤럭시Z플립7·갤럭시 버즈·에버랜드 및 사파리 이용권을 선물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열렸다.
또 러닝 레벨 테스트 및 항산화 지수 측정, 기록 인증샷 포토존 등 삼성전자가 마련한 체험존에도 참가자들이 줄 지어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오늘 코스는 아무도 없는 에버랜드를 달리고, 동물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에버랜드와 함께 굉장히 공들여 구성한 코스"라며 "처음 개최한 갤럭시워치 사파리런이 너무 호응이 좋아서 계속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워치는 러너들의 손목 위 트레이너로 개인 맞춤형 러닝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더 스마트한 건강 관리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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