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황제' 젠슨 황, 한국 찾는다…APEC CEO 서밋 참석 확정

최태원 직접 초대로 첫 방한 성사…韓 기업과 AI 협업 주목
황 CEO, AI·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엔비디아 비전 공유 예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박종홍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Summit) 2025'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엔비디아는 황 CEO가 방한 기간 글로벌 리더와 국내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19일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이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약 1700명이 참가해 국내외 최대급 경제·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서밋에 참가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기술 혁신·성장을 가속화하할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최고의 AI 칩 기업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각국 정부의 필수 파트너가 됐다. 전 세계 AI 시대를 주도 중인 엔비디아의 황 CEO는 AI 황제로도 불린다. APEC CEO 서밋을 주관한 대한상공회의소가 황 CEO 섭외에 공을 들여온 이유다. 황 CEO의 이번 방한은 서밋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초대장을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황 CEO는 대만, 일본, 중국 등을 찾은 적이 있지만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한 중 황 CEO의 일거수일투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서밋에서 직접 AI 관련 세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회장과 별도 회동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황 CEO의 이번 방한으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의 AI 동맹 등 다양한 협업 시도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 우리 기업에는 혁신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황 CEO 외에도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 외에도 APEC CEO 서밋에 참석할 글로벌 기업 CEO급 인사는 더욱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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