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등장한 달 탐사차…이정헌 "韓 우주 스타트업 키워야"

[국감현장]우주청 "내년 2000억 뉴스페이스 펀드…생태계 육성"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우주항공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유일 로버 제조기업 '무인탐사연구소(UEL)'의 달 탐사차량을 시연하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국정감사에서 국내 유일 로버 제조기업 '무인탐사연구소(UEL)'의 달 탐사차량이 깜짝 등장했다. 우주청이 달 착륙에 도전하는 우주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국회가 주문하면서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한 우주항공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달 탐사 차량 동작을 시연했다.

이 의원은 "한국이 2032년 달 착륙에 성공하게 되면 탐사 작업을 위한 로버가 필요하다. UEL이 수백억 원 개발비를 들여서 제작하고 있는 로버들"이라며 "이런 스타트업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들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정부와 우주청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주산업 관련 연구개발(R&D)이 막강한 자본과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핵심 정책사업이 대규모 그리고 완제품 중심으로 기획되고 있는 탓"이라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제대로 (우주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주항공청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스타트업도 폭넓게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기관은 내년 우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민관 합작 '뉴스페이스 펀드'의 예산 규모를 1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 출자까지 더하면 펀드 규모는 총 2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편성된 81억 원의 25배 수준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000억 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민간 스타트업을 잘 키울 수 있다"며 "뉴스페이스 펀드를 지속 확대해 국내 우주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