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카카오CPO, 나무위키 문서 복구…비공개 3일만

나무위키, 홍CPO 측 "불법정보·명예훼손" 주장에 임시조치
문서 작성자 이의 제기에…비판·논란 문서 복구 처리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임시조치(비공개)됐던 홍민택 카카오(035720) 최고제품책임자(CPO) 관련 인터넷 나무위키 문서가 복구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나무위키는 홍 CPO 요청으로 임시조치된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 및 AI 풍자곡 '카톡팝' 관련 항목을 약 3일 만인 12일 다시 공개했다.

앞서 홍 CPO는 변호사를 통해 나무위키 측에 해당 비판 문서들이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불법정보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홍 CPO 측은 '해당 문서들이 허위사실을 담고 있고, 개인 비방을 통해 인격적 가치를 깎아내리고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목적으로 작성됐다'며 임시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나무위키 측은 홍 CPO 관련 항목을 오는 11월 8일까지 임시조치 처리했다. 해당 날짜까지 이의제기가 없었다면 해당 문서는 삭제될 예정이었다.

다만 문서 작성자 중 한 명이 이의를 제기하며 결국 홍 CPO 관련 문서가 복구됐다.

해당 작성자는 "적시된 모든 비판 및 논란은 블라인드에 올라온 카카오톡 임직원들의 폭로와 토스 시절 사내 부조리로 언론보도된 내용 등 신뢰도 있는 출처를 기반으로 한다"며 "혹여나 일부 과장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더라도, 99%의 진실까지 모두 삭제할 당위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AI 풍자곡도) 법적인 문제는 유튜브 등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홍 CPO 관련 논란은 지난달 카카오가 단행한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쇼츠 추가와 관련된 국민적 불만 탓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불만을 가진 사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주도한 걸로 알려진 홍 CPO를 비판할뿐 아니라, 유튜브에 AI로 제작된 풍자 영상까지 잇달아 게시 중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