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과학 장학생도 의대행…韓 AI 인재 유출 OECD 최상위권
최근 5년간 정부 과학 장학금 수혜 학생 316명 이공계 이탈
이상휘 "현장과 연계한 실질적 지원과 인재 유입 정책 시급"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한국의 인공지능(AI) 인재 순유출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으로 떨어졌다. 국가 지원을 받은 과학 장학생들도 이공계를 외면하며 '두뇌 엑소더스'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부 과학 장학금 수혜 학생 316명이 의학 계열 등 비이공계 분야로 이동했다.
이들은 장학금 수혜 후 중도 포기하거나 졸업 후 비이공계에 종사해 장학금 환수 대상자로 분류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개 과학기술원에 개설된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재 양성 목표 달성도 불투명하다. 입학생 규모는 늘고 있지만 중도 탈락률이 최대 10%를 넘는 곳도 있다.
AI 인재 유출 규모는 OECD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크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AI 인재의 해외 순유출 규모는 인구 1만 명당 -0.36명이다. 이는 OECD 38개국 중 35위다. 순위가 낮을수록 인재 유출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한국의 AI 인재 순 유출입은 2022년 0.04명으로 마이너스 전환된 이후, 2024년 0.36명까지 늘어났다.
이상휘 의원은 "국가가 키운 과학 인재가 의대로 쏠리고, 반도체 학과 학생들이 중도 포기하는 현실은 두뇌 엑소더스의 전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숫자 채우기식 인재 양성이 아닌, 현장 연계 실질 지원과 고급 인재 유입을 촉진할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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