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VS아이폰…삼성·애플, 추석 앞둔 서울역서 광고로 '한 판'

삼성, 韓 예술적 요소 살린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AI 강조
아이폰17 프로 '대형 카메라 섬' 강조한 인쇄물 광고 게재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람들이 모이는 서울역에서 장외 광고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끈다. 양사는 각각 서울역 내부 동편과 서편의 대형 스크린과 인쇄 광고물을 통해 신제품을 홍보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일부터 서울역 동편에서 갤럭시Z폴드7과 갤럭시Z플립7을 소재로 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디지털 옥외광고를 집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미디어아트 옥외광고는 대형 파노마라 형태로 총 길이 91m, 높이 5.5m, 면적 610.5㎡에 달하는 크기다.

이번 광고에서는 한국의 예술적 요소를 강조했다. 병풍 모양으로 펼쳐지는 갤럭시Z폴드7, 민화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갤럭시Z플립7 등 전통적 이미지와 최신 갤럭시 AI 기능을 결합해 구성했다.

특히 폴더블폰의 '접힌다'는 특징을 살려 병풍 형태로 구현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을 통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갓'과 '댕기'를 갤럭시 AI로 추천받는 모습을 광고로 담아냈다.

삼성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애플 대비 앞선 폴더블폰 기술과 AI 기능 등 우위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오는 2026년에야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서울역에 설치한 미디어 광고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애플은 지난달 26일부터 서울역 서편에 이번 신제품인 아이폰17 시리즈를 광고 중이다. 애플은 길이 8.5m, 높이 3m 규격의 라이트박스 7기와 길이 5.8m, 높이 3.1m 크기의 라이트박스 1기에 인쇄물 형태로 '아이폰17 프로'를 홍보하고 있다.

해당 광고물은 새로운 아이폰17 프로 시리즈의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볼드한 글씨체로 'PRO'를 문구를 강조하며 실버, 코스믹 오렌지, 딥 블루 등 컬러 라인업을 다뤘다. 이와 함께 특히 후면 카메라 섬을 확장한 '플래토' 디자인을 소개하며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성능을 중점적으로 전달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부터 7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점유율 82%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삼성전자의 판매량 증가에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지속적인 수요와 갤럭시Z폴드7의 높은 초기 판매량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는 아이폰17 출시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걸로 보이나,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