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지상시험 마지막 관문 통과…10월 첫 상업발사

1단 25톤급 하이브리드엔진 인증 완료…우주청 주관 심의 앞둬
브라질 알칸타라서 18kg 위성화물 수송…소형위성 시장 공략

한빛-나노 1단 인증시험 장면(이노스페이스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첫 상업발사에 도전하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가 로켓 지상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1단 인증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정부의 발사 허가 심사만 순조롭다면, 올해 10월 브라질서 발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자체 시험시설인 전남 '고흥종합시험장'에서 이달 18일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의 1단 인증시험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한빛-나노는 1단에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1기, 2단에 추력 3톤급 액체메탄 로켓엔진 1기가 장착된다.

회사는 하이브리드 엔진의 성능·신뢰성, 산화제 공급 계통 안정성, 구조적 무결성, 발사체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최종 검증했다. 2단 액체메탄 엔진 인증시험은 올해 7월 마쳤다.

이로써 회사는 한빛-나노의 발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심의만 순조롭다면, 올해 10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고도 100㎞ 이상 상승할 수 있는 발사체는 정부 허가를 받아야 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구체적인 발사 일정은 우주청 주관 발사 허가가 최종 승인된 후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이미 브라질 우주청(AEB) 주관 발사 허가는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빛-나노에는 브라질·인도 고객 등의 18㎏ 위성이 실린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돈을 받고 수행하는 첫 상업발사라는 설명이다. 고도 300㎞ 지구 저궤도(LEO) 투입을 목표로 한다.

회사의 전략은 대형 발사체만으로 커버하기 어려운 소형위성 발사 수요를 공략하는 것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10~300㎏ 대의 소형위성, 특히 스타링크로 대표되는 군집위성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스페이스X와 같은 대형 발사체 대비 유연하고 빠른 서비스가 소형발사체만의 강점이라고 회사는 강조한다.

김 대표는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의 기술 검증을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도전의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