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GPS 인프라 구축에 제주 협력…서귀포에 관제·안테나국

우주청·제주도청 MOU…지역 연계 응용서비스·인력양성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상상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과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관련 우주산업 육성 및 협력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22일 체결했다.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추진되는 KPS 사업은 한반도 인근에 특화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PNT) 위성항법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한국판 GPS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3조 7000억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범부처 사업이다.

우주청과 제주도는 통합운영센터·위성관제센터·안테나국·감시국 등 KPS 지상시스템 일부를 제주 서귀포(하원테크노캠퍼스)에 구축한다. 호주 이남까지 이동하는 KPS 경사궤도 위성의 원활한 관제·운영을 위해서다.

또 우주청은 지역과 연계한 응용서비스 실증사업 발굴, 전문 인력 양성, 주민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16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가 우주항법 분야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KPS 운영을 통해 국민의 일상을 지원하고 신산업 분야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PS 시스템을 위한 위성 1호기는 2029년 9월 발사가 예정됐다. 지상 인프라인 안테나국의 경우 올해 7월 충남 금산 KTsat 금산위성센터에서 착공했다. 정부는 KPS 구축사업에 민간기업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주청은 KPS를 통한 정밀 위성정보가 응급구조·재해 예측 등 사회 안전 분야나 자율주행 및 차세대 모빌리티 혁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