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인베스트먼트, 4대 과기원과 '지역 AI 육성' 업무협약

카카오그룹, 5년간 500억원 규모 AI 기금 조성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4대 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19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왼쪽부터) 최명재 KAIST 창업원 교수, 권인찬 GIST 과학기술혁신사업단 단장,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원동식 DGIST 연구산학처 팀장, 김영식 UNIST 기술지주 대표 겸 산학협력단 단장 (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035720)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국내 4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함께 '지역 인공지능(AI) 육성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균형 발전 정책의 하나로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AI 스타트업의 탄생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19일 경기 성남시의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날 카카오그룹이 5년간 500억 원 규모의 AI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계획의 첫 단계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 기반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 △초기 시드 투자 △카카오 공동체 전문가 멘토링 △공동 마일스톤 관리와 후속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특히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424700)·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377300) 등 계열사의 플랫폼·데이터·사업 네트워크와 연계해 창업팀이 빠르게 시장 검증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역 AI 인재와 딥테크 기반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하고 창업팀이 국가 AI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 경진대회를 통해 AI·금융·모빌리티·콘텐츠 등 4개 모듈을 중심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선정된 팀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긴밀히 협력해 마일스톤(이정표)을 수립한다. 마일스톤을 달성한 팀은 후속 투자까지 연계 받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창업팀이 전 주기에 걸쳐 성장을 지원한다.

선정 절차는 △사업계획서 접수 △공동체 협업 미팅 △마일스톤 수립 △최종 피칭 심사 및 투자 계약 체결의 4단계로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팀에는 12월부터 투자금 집행과 함께 카카오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후속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카카오그룹의 기금 조성 계획을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첫걸음"이라며 "유망한 인재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