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어 33개·월드컵 9개 들어 올린 그들이 온다…아이콘매치 개막
13일 이벤트 매치, 14일 메인 매치 진행
베일 vs 마이콘 등 대결 구도 주목…리베리 빈자리엔 피레스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별들의 전쟁'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부터 '외계인' 호나우지뉴까지, 축구 역사를 장식했던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틀간 경기를 펼친다.
넥슨은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아이콘매치)'을 개최한다.
이번 경기에는 선수 생활 동안 총 33개의 '빅이어'(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9개의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축구 전설들이 참여한다. 이들 해외 선수 25명의 전성기 시절 몸값은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한국에 도착했다. 이달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스티븐 제라드와 카를레스 푸욜은 한복을 입고 마중 나온 박정무 넥슨 부사장에게 스카프를 선물 받았다.
이튿날인 14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망의 메인 매치가 진행된다. 수비수로 구성된 '쉴드 유나이티드(방패 팀)'와 공격수로 이루어진 'FC 스피어(창 팀)'가 맞붙는다.
올해 아이콘매치는 지난해 패배한 FC 스피어가 실드 유나이티드에 재대결을 신청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이번 경기는 은퇴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메인 매치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추억의 라이벌 구도'다. 먼저 가레스 베일과 마이콘이 과거 UEFA 챔피언스리그 명승부를 15년 만에 재현한다.
2010년 당시 21세 신인이었던 베일은 당대 최고의 풀백으로 불리던 마이콘을 속도로 압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전설적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와 잔루이지 부폰이 골대 앞에서 서로를 마주 본다. 이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소속으로 수년간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퍼디치' 조합도 볼 수 있다. '쉴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출전하는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가 굳건한 수비벽을 쌓을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웨인 루니는 'FC 스피어' 소속으로 출전한다.
FC 스피어 소속으로 뛸 예정이었던 프랑크 리베리는 얼마 전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그의 빈 자리는 아스널의 전설 로베르 피레스가 채운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출전 소식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아이콘매치에 코치로 참가했던 박지성은 올해 6월 공개된 영상에서 티에리 앙리에게 "나는 코치에서 사퇴하고 경기를 뛰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각 팀의 지휘봉은 아르센 벵거 감독과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잡는다. 아스널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벵거 감독은 FC 스피어를, 리버풀과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었던 베니테스 감독은 쉴드 유나이티드를 이끈다.
한편, 넥슨은 크림(KREAM)과 협업해 유니폼, 바람막이, 모자,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굿즈는 행사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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