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2028년까지 GPU 1.5만장 확보

[AI전략위 출범]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 발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카카오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간담회' 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9/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국가 AI 컴퓨팅 센터 추진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전체회의에서 '국가 AI컴퓨팅 센터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사업 공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I컴퓨팅 인프라는 AI 모델 개발 및 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하는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미국 등 해외 주요국은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민관 협력으로 GPU 5만 장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 GPU 확보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2만 8000장, 2026년 상반기까지 슈퍼컴 6호기 구축으로 9000장을 확보한다. 또 민관 합작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구축해 2028년까지 1만 5000장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 공모를 추진했지만 유찰됐다. 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해 민간에서 우려하는 △지분 구조 △매수청구권 △국가 AI반도체 도입 의무 등 공모 요건을 조정해 새롭게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 출자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구축한다. 지분 구조는 '공공 51%·민간 49%'에서 '공공 30% 미만·민간 70% 초과'로 조정됐다. 공모 대상은 1개 기업 또는 단일 컨소시엄이다. 사업비는 총 2조 원 이상 규모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스타트업, 대학, 연구소 등이 필요로 하는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또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 글로벌 기업 협력 등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지원에도 나선다.

아울러 정부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GPU 자원은 국가 AI컴퓨팅 센터 이용을 우선 검토하고, 통합투자세액공제 비율을 최대 25%까지 확대, 전력계통영향평가 신속 처리도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이날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기술·정책 평가, 금융심사를 거쳐 SPC 민간참여자를 선정하고 2026년 상반기까지 SPC를 설립해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 GPU 5만장을 조속히 확보하여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향후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AI 모델·서비스, 첨단 AI반도체 등 AI 생태계 성장의 플랫폼이자 AI 고속도로의 핵심 거점으로서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