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도미노, 다음은 빕스…SKT 고객감사제에 제휴사 연일 '북적'
SKT '50% 릴레이 할인'에…사용자 폭주하기도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2400만 명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고객감사제'가 연일 인기 행렬을 만들고 있다. 다만 준비 부족에 따른 품절·홈페이지 마비로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달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휴사 릴레이 할인을 제공하는 'T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고객감사제 혜택 브랜드는 스타벅스와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였다.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파리바게뜨 50% 할인' 이벤트의 경우 기간 내내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의 매대를 텅 비게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SNS나 커뮤니티 등에는 SKT 가입자들이 '싹쓸이'한 매대 사진이 올라오며 '전쟁난 줄 알았다', '빵이 없어서 아이스크림 같은 다른 제품을 샀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도미노피자 할인 행사에도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불만도 제기된다. 홈페이지 먹통이나 상품 품절 등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SKT는 지난 21일부터 30일 사이 도미노피자 '배달 50%·포장 60% 할인' 쿠폰을 배포했다. 배달 또는 포장 할인 쿠폰을 선택하도록 했으며, 파리바게뜨 할인 당시 품절 사태에 대비한듯 쿠폰 사용 기간은 오는 6일까지로 잡았다.
쿠폰 사용 기간을 늘렸는데도 지난달 31일 기준 도미노피자 홈페이지는 접속 대기열이 4만 6000명을 돌파하는 등 고객이 몰렸다. 주문을 위한 홈페이지 접속에만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
홈페이지 접속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상당수의 매장이 'SKT 고객감사제 기간'에 배달 주문을 받지 않도록 설정해 받은 쿠폰을 사용할 수 없게된 사람도 많았다.
포장 주문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 SKT 가입자는 "포장 예약을 하려고 겨우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가려던 매장은 예약 주문을 막아놓고, 기껏 되는 매장은 재료 소진을 이유로 주문을 받지 않아서 결국 쿠폰 사용을 포기했다"고 불만을 토했다.
SKT는 9월 달에도 유통업계와의 제휴를 통한 고객감사제를 선보인다. 이달 첫번째 제휴사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로 오는 10일까지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SKT는 오는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평일 빕스 방문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10만 원까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용 기간을 2개월로 잡은 건 파리바게뜨·도미노피자 대란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SKT 측은 "이벤트 기간 동안 대기가 길어질 수 잇으니 방문 전 매장에 확인하거나 예약 후 이용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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