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내년 예산 '역대 최대' 23.7조 원 편성…"혁신경제 도약"
R&D 예산도 전년比 21.6% 늘어난 11.8조원
배경훈 장관 "AI·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도 예산안이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 7000억 원이 편성됐다고 1일 밝혔다. 연구개발(R&D) 예산도 1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기조 맞춰 △범국가적 인공지능(AI) 대전환 △넥스트(NEXT) 전략기술 육성△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과 디지털 발전의 성과를 고르게 누릴 수 있는 균형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4대 중점 분야 중 먼저 대한민국 AI 대전환(AX)에 전년 대비 29.7% 증가한 4조 4600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국가적 AI 인프라의 확충을 위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추가 확보(누적 3만 7000장)하는데 2조 1087억 원을 투입한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개발 및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도 중점 투자한다.
AI반도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과 피지컬 AI 등 AX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반영했다. AI 핵심 인재의 양성과 확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누구나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는 300억 원이 투입된다.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의 AX 혁신거점 조성, AI기반 침해대응 역량 강화와 관련 보안기술 개발 확대도 추진한다.
NEXT 전략기술 확보에는 전년 대비 27.8% 증가한 5조 9300억 원을 쓴다.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기술 분야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한다. 첨단바이오·양자 등 새로운 미래 기술 분야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확대한다.
바이오·소재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AI를 접목해 첨단 전략기술 및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미래에너지 등 기반기술 개발 R&D도 확충한다.
과학기술분야 정부 출연연은 기관 출연금을 확대한다. 소규모 과제 중심에서 대형·중장기 임무중심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최우수 연구자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예산도 신규 반영했다.
대학·출연연 등 연구실의 딥테크 창업, 스케일업 지원, 혁신기업 설립과 성장을 위한 기술구현 및 소규모 실증연구에의 투자도 이뤄진다.
R&D 생태계 조성 예산은 지난해보다 18.4% 증가한 4조 5100억 원이 책정됐다.
먼저 기초연구 과제 수를 R&D 삭감 이전 수준인 1만 5000개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예산도 지난해 1조 9053억 원에서 2조 2657억 원으로 늘린다.
훼손된 연구생태계 복원을 넘어, 다양성과 수월성이 공존하는 기초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본연구를 복원하고 국가연구소(NRL2.0)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 인재의 이공계 진출을 위한 국가장학금, 연구생활장려금을 확대하고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도 확대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에는 74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초광역권 수요를 반영한 지역 자율 R&D를 대폭 확대하고, 지역별 연구개발특구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국민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형 R&D 확대 △AI 디지털 배움터 확대 개편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확대 등도 이뤄진다.
2026년도 예산안은 오는 2일 국회에 제출되며 정기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예비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 그리고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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