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 AI데이터센터 건립…'챗GPT 정신병' 경고등[뉴스잇(IT)쥬]

60여년 SK-울산 인연…AI DC 냉각·에너지 핵심 역량 결집
아들 잃은 美부모 오픈AI에 소송…올트먼 "법의학 의사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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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조감 이미지(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SK그룹이 울산에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전 세계에선 AI 챗봇 또는 AI 컴패니언(동반자)과 대화를 하다 현실감각을 잃는 'AI 정신병'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아들을 잃은 부모가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과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SK텔레콤 제공)
SK, 울산에 100MW급 AI 데이터센터 착공

SK텔레콤(017670)·SK에코플랜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29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개최했다.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2027년 말부터 단계적 가동이 목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최종적으로 100㎿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AWS의 기술 요건을 반영해 설계됐다. 고성능 GPU 기반 연산을 지원하는 AI 컴퓨팅 특화 시스템과 초고집적 랙 밀도, 공랭과 수랭의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안정적인 네트워크 등 글로벌 최고 수준 설계를 기반으로 높은 성능과 효율을 낸다는 방침이다.

AI DC 구축 사업은 울산 지역의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MU) 등 SK그룹 멤버들 간의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 AFP=뉴스1
"챗GPT가 올가미 확인해줬다"…아들 잃은 美부모 오픈AI 소송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16세 소년 애덤의 부모가 오픈AI(피고 올트먼)에 소장을 제출했다.

부모는 올해 4월 11일 마지막 챗GPT 대화에서 애덤이 부모의 보드카를 훔치도록 도왔고 직접 묶은 올가미와 관련 기술적 분석을 제공하며 사람을 매달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애덤은 챗GPT와 이 같은 대화를 나누고 몇 시간 후 사망한 채 발견됐다.

킹스칼리지 런던이 참여한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사전출간본)에 따르면 AI 챗봇이 이용자의 의견·주장을 거울처럼 반사하며 증폭시키는 과정이 에코챔버(메아리방)와 같아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의 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봇이 "나는 신에게 선택받았다" 등의 망상적 발언에도 부정하기보다 확증해준다는 설명이다. 이용자에게 수시로 "정말 뛰어난 질문이다" "핵심을 찔렀다" 등으로 아첨하는 반응도 망상을 부추긴다.

올트먼 CEO는 "일부 이용자는 (챗GPT 등과)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법의학 정신과 의사를 고용해 이용자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규모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SKT) 제재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SKT 해킹사고 사태 과징금 구글의 2배…형평성 논란

정부가 해킹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에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SK텔레콤 해킹 사태 과징금으로 1347억 9100만원, 과태료 960만 원을 부과했다. 이는 개인정보위 출범 이후 단일 기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반면 2022년 구글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광고에 활용한 혐의로 받은 과징금은 692억 원에 그쳤다.

영리 목적으로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한 구글보다 해킹 피해 기업이 2배 많은 과징금을 받은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과징금 제재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방지에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속 보고하고 보완 조치를 이행할 경우 과징금을 경감해주고 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