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5G 품질 개선 저조…미흡 지역·시설 개선율 64.4%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지난해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미흡' 평가를 받은 지역 및 시설의 36%가 여전히 품질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4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전송속도가 느리거나 전파 신호 세기가 약한 것으로 확인된 총 52개소에 대해 품질 개선 여부를 점검한 결과, 17개소는 여전히 품질 및 접속 가능 비율이 미흡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점검한 52개소 중 26개소는 5G·LTE의 전송속도가 느렸던 '품질 미흡 지역(구간)'이다. 나머지 26개소는 5G의 신호 세기가 약해 안정적인 5G 이용이 곤란했던 '5G 접속 미흡 시설'이다.

올해 점검 결과, 5G 품질 미흡 지역(구간)은 19개소 중 8개소, LTE 품질 미흡 지역(구간)은 7개소 중 6개소가 개선됐다. 5G 접속 미흡 시설은 26개소 중 21개소가 개선되었다.

5G로 한정할 경우, 총 45개소 지역·시설 중 29개소가 개선돼 개선율은 64.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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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별 결과를 살펴보면, SK텔레콤(017670)이 개선율 81%(21개소 중 17개소·LTE 포함)로 가장 높았다. SKT는 5G 품질 미흡 지적을 받은 지역 6개소 중 5개소의 품질을 개선했으며, 5G 접속 미흡 시설 개선율도 77%에 달했다.

KT(030200)의 개선율은 74%(23개소 중 17개소)로 두번째였으나, 5G 품질 미흡 지역 개선은 7개소 중 3개소만 이뤄졌다.

LG유플러스(032640)는 전체 개선율 61%(31개소 중 19개소)로 이통3사 중 가장 낮았다. 5G 품질 미흡 지적을 받은 지역 12개소 중 9개소가 여전히 5G 품질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두 고속철도로 확인된 품질 미흡 지역(구간) 점검 결과에 따르면, 5G의 경우 전체 19개소 중 8개소, LTE의 경우 전체 7개소 중 6개소가 개선됐다. 5G 품질 미흡 지역(구간)의 개선율이 다소 저조한 셈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품질이 미개선된 세부 지역(구간)은 KTX·SRT의 경부·경전선(충청·경상권) 및 SRT의 전라선(전라권)"이라며 "고속철도 운행 구간 중 5G 공동이용 지역에서 잦은 품질 미흡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제공사업자와 이용사업자 간 협력을 통해 품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5G 접속 미흡 시설을 점검한 결과, 실내시설은 21개소 중 19개소가 개선됐다. 고속철도는 5개 노선 중 3개 노선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사별 개선 결과를 살펴보면 △KT 개선율 92%(12개소 중 11개소) △LG유플러스 개선율 81%(16개소 중 13개소) △SK텔레콤 77%(13개소 중 10개소) 순이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고속철도와 실내시설을 중심으로 통신서비스 품질이 개선되지 않은 곳을 다수 확인하였으며, 특히 고속철도는 5G 공동이용 지역에서 품질 미흡이 잦아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한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품질이 미개선된 지역 재점검 등을 통해 통신사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