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도입…"그룹 전반에 적용"

상생 사업 성과를 정량화해 관리…"플랫폼 기업 프리미엄 반영"

조진형 경인교대 경제학 교수가 '제 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카카오 그룹의 사회적 가치 및 성과 관리 프레임워크'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가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각 계열사가 추진하는 상생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26일 카카오는 25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참여해 사회적 가치 측정 프레임워크를 소개했다.

이번 프레임워크는 그룹 공통의 기준을 마련해 상생 사업의 성과를 정량화·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행사에서 '카카오 그룹의 사회적 가치 및 성과 관리 프레임워크' 연구 결과를 발표한 조진형 경인교대 교수는 "카카오 그룹의 사회 기여 노력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는 상생 사업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의 책임 아래 진행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돕는 '프로젝트 단골',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지방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게임 접근성 보조기기 지원, 택시 기사 의료·생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카카오는 그룹 내 개별 상생 활동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측정 방법론과 기준을 담은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사회적 가치 측정의 일관성과 효과성을 높이고자 했다.

조 교수는 연구진과 그룹 내 각 사업 실무진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좀더 카카오에 특화된 프레임워크가 개발됐고, 카카오가 가진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반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연주 카카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시너지 팀장은 "올해 처음 그룹 차원에서 대표 상생 사업들의 사회적 가치 측정을 시도했다"며 "사업 실무자들도 사업의 목적을 환기하고 사업의 개선점을 스스로 점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번 프레임워크를 계열사 전반에 적용해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를 한층 더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 활동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그룹 전반의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목표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돕는 AI 콘퍼런스 2025'에서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2025.08.25. ⓒ 뉴스1 신은빈 기자

한편, 카카오의 재단 법인인 카카오임팩트는 같은 행사에서 '돕는 AI 콘퍼런스 2025'를 개최하고 AI가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지난 25일 행사 첫날 부스에는 2000명 이상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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