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자살·저출생 문제 해결한다…카카오표 '돕는 AI'의 등장

25일 카카오임팩트 '돕는 AI 콘퍼런스 2025'
류석영 이사장 "사회 문제 해결 도울 수 있다면 의미 있는 기술"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돕는 AI 콘퍼런스 2025'에서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2025.08.25. ⓒ 뉴스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왜 한국의 자살률은 아직 1위이고 출생률은 여전히 꼴등일까요?"

카카오(035720)의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는 해답으로 '기술'을 제시했다. 우리 사회에 잔존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고 보고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돕는 AI 콘퍼런스 2025'에서 키노트 세션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류 이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학부장이기도 하다.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돕는 AI 콘퍼런스 2025'에서 키노트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2025.08.25. ⓒ 뉴스1 신은빈 기자

카카오임팩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 공헌 콘퍼런스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 참가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돕는 AI'를 주제로 환경·의료·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기술을 소개한다.

류 이사장은 "꼭 세계적인 기술이 아니더라도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의미 있다"며 '돕는 AI'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카카오임팩트는 2018년 설립된 이후 학계와 기술·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사회 공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돕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여러 대학과 산학 연계 프로그램인 '테크포임팩트 캠퍼스'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류 이사장은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는 카이스트에서 두 번 시범 운영했고 올해 봄 연세대와 한양대에서 진행했다"며 "가을에는 가천대·서울대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돕는 AI 콘퍼런스 2025'에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2025.08.25. ⓒ 뉴스1 신은빈 기자

키노트 세션 후에는 카카오임팩트의 '돕는 AI'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돕는 기술의 필요충분조건' 세션에서는 제주 바다의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는 AI 기술 개발 사례가 소개됐다. 돌고래가 관광용 선박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감지하고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AI로 돌고래 서식지와 선박 간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 제시됐다.

'청진기 대신, AI를 손에 쥔 의사들' 세션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한 뇌졸중 자가 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회진 도중 청진기로 경동맥 소리를 듣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스마트폰 마이크로도 신체의 소리를 듣고 질병 가능성을 탐지할 수 있도록 기술을 구현했다.

한편 '돕는 AI 콘퍼런스 2025'는 26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첫날 현장에는 카카오임팩트가 사회 혁신가와 현직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연결해 사회 문제 해결 기술을 개발하는 '테크포임팩트' 부스에서 다양한 프로젝트 사례를 시연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