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헬스케어' 시동…네이버, 임상시험 플랫폼 기업과 맞손

네이버 AI 기술을 제이앤피메디의 플랫폼에 접목해 제품 고도화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오른쪽)와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가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네이버는 제이앤피메디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13일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혁신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제이앤피메디에 투자를 진행한다.

제이앤피메디는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 투자 지원, 라이선스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신약·의료기기 기술이전 전략 수립, 계약 협상 등 컨설팅은 물론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국제 표준에 기반한 임상 데이터 관리, 운영, 임상시험, 품질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가 전략 자산인 임상시험 데이터의 관리와 기술 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제이앤피메디와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디지털 임상시험 역량을 구현하고, 국내 헬스케어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양사가 국내외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함께 발굴·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네이버의 AI 기술을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노하우에 접목해 제품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신규 주주로 티비티가 공동투자자로 참여한다. 전문적 투자 스크리닝 역량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기업 발굴·심사 프로세스 관련 파트너로 협력할 계획이다.

헬스케어는 네이버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첫 공식행보가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디지털 바이오 혁신 포럼 2025' 특별 강연장이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 직속 헬스케어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네이버 설립 초창기 멤버 중 한명인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테크비즈니스 대표로 선임했다.

네이버의 투자조직 D2SF는 2017년부터 유망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선제 투자하고 있고, 올해 8월 기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약 18%가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