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노조 대규모 집단행동 예고…"회사, 단체교섭 시간끌기"

"진전된 입장 없으면 13일 즉각 행동 돌입"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2020.7.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KT(030200)의 1노동조합이 13일부터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노동조합(KT노조)은 지난 11일 간부회의를 열고 "13일까지 회사가 진전안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즉각 행동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KT노조 측은 "이번 회의는 2025년도 단체교섭이 진행된 두 달여 동안 회사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 만으로 시간을 끌어온 데 따른 것"이라며 "노조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사측의 전향된 입장을 촉구했지만 회사는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T노조는 오는 13일까지 사측의 답변이 없을 경우 △출근선전전 △성실교섭 촉구 본부별 결의대회 등 단계적 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인관 KT노조 위원장은 "경영진은 AICT회사 로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그동안 양보하고 회생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 대한 책무를 미뤄 선 안 된다"며 "회사가 수요일까지 진전된 입장을 가져오지 않을 경우, 이전 산하조직대표자회의에서 결의한 대응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히 단체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현재 조합과 일부 의견 차이가 있으나, 조속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