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서 박사됐다" 오픈AI, 최신 AI 모델 GPT-5 공개

"모두가 원하는 앱을 만들어 쓰는 '개인화 SW' 시대 연다"

오픈AI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한 걸음 앞당길 'GPT-5'를 공개했다. GPT-4 출시 이후 2년 5개월 만의 주력 모델 업데이트로 일반 모델과 추론 모델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인공지능(AI)'이다. 오픈AI는 이번 모델을 통해 모두가 손쉽게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쓰는 '개인화 소프트웨어' 시대를 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오픈AI는 GPT-5를 전 세계 챗GPT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료 이용자도 쓸 수 있으며, 플러스(Plus) 구독자는 더 많은 사용량과 향상된 성능을, 프로(Pro) 구독자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GPT-5는 기존 플래그십 대화형 모델 'GPT-4o'와 고급 추론 모델 'o3'를 통합해 속도·정확성·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용자는 더 이상 모델 종류를 선택할 필요 없이, 최적화된 성능을 자동으로 제공받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사전 브리핑에서 "GPT-3는 고등학생, GPT-4는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새 모델은 수학·과학·코딩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최첨단 성능을 보였고 환각(허위 정보) 발생률도 낮췄다.

특히 AI에 구체적인 지시만으로 앱을 구현하는 '바이브 코딩' 능력을 대폭 강화해, 몇 분 만에 고품질 웹사이트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사전 브리핑에서 GPT-5는 "영어를 사용하는 파트너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만들어달라"고 하자 단어 퀴즈, 학습 목표, 성취도 관리 기능을 갖춘 웹페이지를 즉석에서 완성했다.

이번 공개에서 오픈AI는 수치 기반 성능 경쟁보다 '사용성'과 '서비스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AI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