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스스로 개선 '초지능 AI' 가시권, 오픈소스 안 풀 것"
"개인역량 강화 새시대…새로운 위험에 오픈소스화 신중"
"AR 글라스 초지능 결합계획…오클리 협업 AI 글라스 출시"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초지능 인공지능(AI)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몇 달간 동안 AI 시스템이 스스로를 개선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례 서한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초지능 AI 개발이 가시권이라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서 수많은 AI 알고리즘을 살핀 결과 '초기 자기개선'(self-improvement)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저커버그는 "초지능 기술의 혜택은 전 세계에 공유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은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초지능은 다른 차원의 새로운 안전 우려를 제기할 것이기에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엄격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오픈소스 AI 생태계(Llama 모델 등)를 주도해온 메타가 앞으로 폐쇄형 전략을 채택한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커버그는 기업용 설루션에 중점을 둔 구글·MS·앤트로픽 등과 달리 '개인의 동반자 같은 AI'를 개발하겠다고 방향성도 제시했다.
저커버그는 "초지능 AI는 개인 역량 강화(personal empowerment)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이 초지능을 업무 생산성 향상 도구로 본다면, 자사는 이를 개인의 창작과 표현을 돕는 도구로 삼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개발 중인 AR 안경에 초지능을 결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지금 우리가 집중하는 일은 메타 AI를 선도적인 개인 AI로 만드는 것"이라며 "오클리와 협업한 '메타 HSTNs'를 비롯해 새로운 성능의 AI 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안경은 배터리 수명이 길고 고해상도 카메라에 스포츠용으로 디자인됐다"며 "메타 AI를 이용하는 사람 비율과 신규 이용자의 잔류가 증가하고 있어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중순 더인포메이션과 인터뷰에서 초지능 실현 시기와 관련 "2년이나 5년, 또는 7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2~3년 이내에 준비될 것처럼 사고하고 베팅해야 한다"며 "메타는 기존 사업에서 나오는 자본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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