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도 AI 개발에 석·박 필수 참여…한국형 인재 키운다
정부 독자AI 파운데이션 사업 대학 필수참여…"인재 육성 목적"
"대학은 어렵던 수백장 GPU 연구 인프라 기회…최적화 노하우도"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대학(원)생이 참여하고 '프롬 스크래치'(첫 단계부터 직접 구축) 개발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대학 연구개발(R&D) 수준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AI 핵심 인재 육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기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곳으로 추린 '독자 AI' 후보 컨소시엄에는 대학도 참여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대학 참여를 컨소시엄 구성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통령 공약인 AI 핵심인재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딥시크를 중심으로 중국의 AI 굴기가 가능했던 것도 베이징대·칭화대 등 자국 명문대 출신의 젊은 개발진이 제 역할을 해준 덕이다. 그만큼 자국 인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독자 AI 참여대학으로는 △KT(030200) 컨소-서울대·고려대 △코난테크놀로지(402030) 컨소-포스텍·고려대·연세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SK텔레콤(017670) 컨소-서울대·KAIST 등이 있다.
기술전수는 참가생이 기업 실무진을 보조하며 프롬 스크래치 개발을 경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재 육성 차원에서 운영하던 인턴십을 국가 단위로 확장했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과기정통부 측에서도 이를 바란 것으로 들었다"며 "고작해야 10장 안팎 규모로 GPU를 운용하던 대학 연구실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참가생이 컨소 주관사에 취업하지 않더라도, 업계 입장에선 자국 인재풀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R&D 단계에서 놓치기 쉬운 상용화(스케일업) 관점을 참가생이 배울 수 있다"며 "특히 대부분의 컨소가 한정된 GPU 인프라를 극복하는 최적화를 강조한 만큼, 이 역시 학생들이 얻어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형태로 고품질의 AI를 보급하는 '모두의 AI' 정책의 핵심이다. 글로벌 수준 파운데이션 모델의 95% 성능이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30일부터 31일까지 발표 평가를 진행, 8월 초 최종 5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모티프테크놀로지스·업스테이지(486550)·SKT·NC AI·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카카오(035720)·KT·코난테크놀로지·KAIST(가나다 순) 10곳 컨소가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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