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게임=중독 공모전에 주무 부처 복지부는 "지자체 재량"
게임·인터넷협단체 민원에 19일 만에 회신
게임업계 "2주 넘게 기다렸지만, 돌아온 건 지자체 탓"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게임을 중독으로 분류한 성남시 공모전 관련 업계 민원에 보건복지부가 즉답을 피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달 9일 게임·인터넷협단체 질의에 회신했다.
복지부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추진 중인 지역사회 중독 관련 교육·홍보 사업은 지역 특성에 따라 실시하는 특화 사업"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독 관련 홍보 내용이나 방법 등 구체적 사항은 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게임·인터넷협단체는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에 성남시 공모전 관련 민원을 접수했다.
협단체는 질의서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해당 공모전 관여 방식 △인터넷 게임을 4대 중독으로 간주하는지 여부 △게임을 향한 부정적 인식 극복 방안 △공모전 주최 측이 용어를 '인터넷 게임'에서 '인터넷'으로 바꾼 경위 △게임 산업 종사자 등에게 사과할 의향 △공모전 중단·재검토 의향 등을 물었다.
복지부 답변에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2주 넘게 기다렸지만 돌아온 건 지자체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성남시 탓을 하고, 성남시는 복지부 탓을 하며 '네 탓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성남시가 주최한 'AI 활용 중독예방콘텐츠 제작 공모전'은 최근 인터넷 게임을 알코올, 약물, 도박과 더불어 '4대 중독'으로 규정해 논란이 됐다.
파장이 커지자 성남시와 성남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SNAC)는 '인터넷 게임'에서 '인터넷'으로 표현을 바꿨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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