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장관 후보자 부실복무 의혹…"전문연구요원 성실히 했다"

"복무 기간 광운대 박사·서던대 MBA·스턴퍼드 대학원 수료" 지적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병역 이행을 두고 특혜 및 부실 복무 의혹이 제기됐다. 배 후보자는 전문연구요원으로서 병역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1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배 후보자가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배 후보자는 2003년 9월 25일부터 2008년 5월 2일까지 삼성탈레스(現 한화시스템(272210))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을 대체 복무했다.

다만 배 후보자는 해당 기간 박사학위(광운대, 2003.03~2006.08), MBA(美 캘리포니아 서던대학교, 2004.10~2005.01), 美 스탠퍼드 대학원 advanced project management 과정을 수료했다.

박 의원은 "물론 전문연구요원 취지는 학문 연구와 병역 이행을 연계해 박사급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배 후보자가 수료한 두 과정 모두 전문연구요원 제도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경영·행정 중심 교육이다. 과학기술 연구와는 무관한 자기 계발 성격이 강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직자는 누구보다 국민적 신뢰와 도덕적 정당성을 갖추어야 할 책무가 있다. 특히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병역 문제라면 더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복무 중 자기 계발 활동을 병행해 개인 경력을 쌓아온 이력은 형평성·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 후보자는 전문연구요원 복무를 충실하게 했다는 입장이다. 관련해서 인사청문회에서 좀 더 소명하겠다는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