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AI 모델 '어니' 오픈소스 전환…가격 경쟁 점화
'어니', 딥시크·챗GPT와 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저렴
CNBC "오픈AI, 앤트로픽 위협 될 것"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중국의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가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30일 오픈소스로 전환한다. 바이두의 AI 모델은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성능에 저렴한 가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CNBC는 29일(현지시간) "바이두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전환한다"며 "오픈AI, 앤트로픽은 물론 중국내 경쟁자인 딥시크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지난 3월 대규모 언어모델(LLM) 어니 4.5와 추론 모델 어니 X1을 공개했다. 바이두는 어니의 성능이 딥시크, 챗GPT 등 타사 경쟁 모델과 비슷하거나 앞서지만 가격은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100만 토큰 당 어니 X1은 입력 0.28달러, 출력 1.10 달러, 어니 4.5는 입력 0.55달러, 출력 2.20달러로 딥시크 R1(입력 0.55달러, 출력 2.19 달러), 챗GPT 4.5(입력 75달러, 출력 150달러) 등 보다 저렴하다.
업계에서는 바이두의 AI모델 오픈소스 전환이 올해 초 딥시크와 같은 충격을 주는 것 아닌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전 세계 AI 생태계를 흔들었다.
CNBC는 "딥시크 수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바이두 모델의 오픈소스 전환이 글로벌 AI 경쟁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바이두 모델의 저렴한 가격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션 렌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는 "이용자들은 가격, 성능, 지원하는 언어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점을 오픈소스 모델이 제공하기도 한다"며 오픈AI, 앤트로픽 등에게 압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자문회사 에픽 루트의 창업자 알렉 스트라스모어는 바이두 모델의 오픈소스 전환은 "(스타트업들에게) 돈을 더 많이 쓰지 말라는 것"이라며 AI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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