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 300억원 투입한 박관호 회장…위믹스 해킹 "신뢰회복 최선"
100억원 바이백·코인 2000만개 매수…2023년부터 300억 투입
해킹 모니터링 강화·외부 보안 전문가 협업…"신뢰 회복하겠다"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박관호 위메이드(112040) 회장이 위믹스 코인 해킹 사태와 관련해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책임경영을 다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은 2023년부터 사재 300억 원을 투입해 위믹스를 꾸준히 매수하며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이자 위믹스 운영사인 위믹스 재단의 김석환 대표는 17일 경기 성남 판교의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믹스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와 주주에게 사과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해킹 사건이 운영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라고 분석했다. 해킹 방식은 일반적인 네트워크 공격 방식과는 다르며 기존 보안 감시 체계의 허점을 파고든 정교한 수법으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직후에는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위믹스 투자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3월 6일 100억 원 규모의 바이백(자사 코인 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14일에는 2000만 개의 위믹스 매수 계획을 알린 데 이어 이날부터 바이백을 시작하는 등 빠르게 필요한 조처를 진행 중이다.
박 회장 역시 2023년부터 사재 300억 원을 투입하고 바이백과 추가 대규모 매수 계획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회견에서 김 대표는 장기적인 보안 인프라 강화와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 등 강력한 재발 방지책도 함께 내놓았다.
위믹스 재단은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보안 인프라를 전면 업그레이드 한다. 해킹 탐지·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시스템 암호화 수준을 개선하고 다중 서명 시스템도 재구축했다.
외부 보안 전문가와도 협업을 확대한다. 보안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온체인(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명세를 블록체인 위에 기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트랜잭션(거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실시간 위협 감지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보안 강화와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더 견고한 보안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 신뢰받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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