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포기 못한 틱톡…美언론 탐사보도로 숏폼 열풍

젊은 시청자 잡아라…"어쩔 수 없는 선택"

중국의 동영상 제작·공유 플랫폼 틱톡 로고. 2023.12.1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미국 언론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활용해 젊은 시청자들의 유입을 노린다. 틱톡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숏폼)으로 10~20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틱톡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정보 취득 및 선전용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미 의회는 2022년 정부에 등록된 기기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들을 사로잡기 위해 틱톡에서 온라인 선거운동을 시작할 정도로 민간 이용자가 많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CBS의 뉴스 프로그램 '48시간(48hours)' 틱톡 계정은 팔로워 110만명을 돌파했다.

이 계정에서는 48시간 콘텐츠의 인터뷰나 주요 내용을 3분 가량으로 요약해 게재한다.

숏폼 클립을 통해 젊은 시청자들이 유입되면 당장은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추후 실시간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마찬가지로 미국 NBC '데이트라인(Dateline)' 틱톡 계정 팔로워도 62만명이 넘는다.

실제 지난해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30세 이하(18~29세) 미국 성인 10명 중 3명(32%)은 틱톡을 통해 뉴스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다이렉트미디어연구소 측은 "Z세대들은 더 이상 1시간 길이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보지 않는다"며 "(언론사들은) 스트리밍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젊은 세대를 만나 미래를 담보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