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화물 부문 기업가치 3년내 최소 1조원 목표

5일 미들마일 시장 구조 및 화물 사업 현황 설명회 개최
"3년 내 화물 사업 부문 기업가치 1조원 달성 예정"

진성주 티맵모빌리티 티맵화물 전략 담당이 5일 설명회에서 시장 현황을 설명하는 모습 2023.10.5/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티맵모빌리티가 화물 사업 부문의 기업 가치를 3년 내에 최소 1조원 규모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미들마일(화물) 시장에서 수기로 작성해야 했던 운행 정보, 시시각각 바뀌는 운임료를 디지털화해 미들마일 시장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증대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티맵모빌리티는 미들마일 시장의 구조 및 티맵(TMAP)의 화물 사업 현황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티맵화물 사업을 담당하는 진성주 티맵화물 전략 담당, 송지원 티맵화물 담당이 참석해 자사의 전략을 밝혔다.

미들마일 시장이란 공장 물류·센터 간 운송 등을 포함한 내륙운송 구간을 일컫는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2월 'TMAP 화물'을 론칭하고 110만개 이상의 운송 빅데이터와 기상 상황, 전국 화물차 수요·공급을 분석한 최적 운임 조회 서비스를 제공했다.

티맵모빌리티가 미들마일 시장에 뛰어든 배경으로 높은 기업가치(PSR·주가매출액비율)가 꼽힌다.

미들마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프레이트(Uber Freight)의 기업가치는 70억달러(9조4300억원)로, 매출액 35억달러 대비 2배에 달한다. 같은 미국의 콘보이(CONVOY)는 매출액 10억달러에 기업가치 38억달러로 3.8배, 로드스마트(Loadsmart)는 매출액 2억달러에 기업가치 13억달러로 약 6.8배다.

송지원 티맵화물 담당은 "미들마일 시장은 원가 규모가 크고 마진을 남기기가 어려워 매출 규모 대비 성장률이 낮다"며 "디지털화를 통해 시장에 존재하는 비효율을 제거하면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물운송시장 규모는 약 37조원에 달한다. 택배 8조6000억원, 늘찬배달(퀵배송) 1조5000억원 규모를 웃돈다.

티맵모빌리티는 화물 사업 부문의 기업가치를 1조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티맵 화물(YLP) 분야 매출은 2021년 6월 기준 239억원, 2022년 기준 1360억원을 달성했다.

진성주 전략 담당은 "화물 운송 시장은 보수적으로 산정했을 때 기업 가치가 매출의 4~5배로 잡힌다"며 "티맵 화물(YLP)의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3년 내 화물 분야의 기업 가치는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의 접수 및 배차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건 운임료 산정이다. 기존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5톤을 운임하면 35만원 정도'라는 배차 담당자의 감에 따라 배정됐다. 화물의 적재량, 날씨, 요일 등 변수가 많아 운임의 변동성이 높았다.

진성주 전략 담당은 "담당자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니 시장의 비효율이 증대되고 신뢰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며 "운행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시간과 물건 특성에 맞춰 가격을 자동으로 책정해주는 서비스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미들마일 시장의 디지털화로 공차율(운행 차량 중 빈 차의 비율)을 낮출 것이라 봤다.

송지원 담당은 "지금 차주들이 물량을 싣지 않고 돌아다니는 비율이 약 40%"라며 "지속적으로 비용은 나가는데 수익은 극대화할 수 없는 구조다. 편도가 아닌 왕복 화물을 배차하면 운임이 저렴해지고 원가를 줄일 수 있는 복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