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써줘" 말하니 '뚝딱'…네이버 대화형 AI '클로바X' 공개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네이버(035420)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X' 의 베타(시험) 버전을 24일 오후 출시해 개인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클로바X'는 최신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다.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분야에 자세한 답변을 제공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네이버 '단(DAN) 23' 콘퍼런스를 열고 "(24일 베타 버전으로 공개되는) 클로바X가 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영어가 모두 가능한 '클로바X'를 쓰면 업무 보고서나 자기 소개서 같은 비즈니스 글쓰기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써주세요"라는 질문에 클로바X는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한다. '서비스 소개·서비스 특징과 장점·시장 및 경쟁사 분석·서비스 목표 계획· 투자 유치 계획'과 같은 세부 항목까지 나눠준다.

면접 연습과 고민 상담도 지원한다. 클로바X에 "해외 영업 직무 신입 공채를 준비 중이야. 면접 리허설을 할 수 있도록 면접관이 되어 줄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자기소개부터 지원 동기, 직무 관련 경험을 연달아 질문하는 '멀티턴' 대화도 가능하다.

클로바X는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답변도 보완할 수 있다. 다양한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을 갖췄기 때문이다.

클로바X는 우선 네이버 쇼핑·네이버 여행과의 연계로 상품·장소 추천 능력을 고도화하며, 앞으로 네이버 외부 서비스도 대화로 쉽게 호출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업로드한 문서 파일을 기반으로 대화를 나누는 기능과 사진을 첨부해 자연어 명령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용 생산성 도구인 '프로젝트 커넥트X'도 공개했다.

기업이 디자인·코딩을 비롯한 전문적 업무를 훨씬 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자료 탐색 △문서 작성 △일정 조율 등 분산된 업무를 연결한다.

초대규모 AI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도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해 더 강력해졌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보유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특정 영역에 특화한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성낙호 총괄은 "클로바X는 일상에서 질문하는 방식의 변화를, 프로젝트 커넥트X는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클로바 스튜디오는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생산성을 좌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우리의 맥락과 문화,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꿔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만들고 있으며, AI가 모두의 경쟁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