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올해 매출 전년比 25% 증가 목표…공공·금융 주도"

김동훈 공동대표 "출범 첫해였던 지난해 매출 1600억원"
"올해 2000억 달성 계획…'클라우드 풀스택 역량' 무기"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NHN 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토종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인 NHN클라우드가 공공·금융 시장을 공략해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전년(1600억원)대비 25% 오른 수준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클라우드(가상서버) 기술 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출범 첫해였던 지난해 목표 매출 1600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2000억 매출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NHN에서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올해 1월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오픈스택(오픈인프라) 기반 클라우드 기술력이 좋은 평가를 받아 기업가치가 1조원으로 인정받았다.

여기서 '오픈스택'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반 클라우드 운영체제(OS)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돕는다.

NHN클라우드는 지난해 공공분야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점유율 39%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NHN그룹의 대표 역량인 커머스(상거래)·게임 분야에서 특화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최근 NHN클라우드를 둘러싼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녹록지 않다. 올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일원화된 CSAP(클라우드 보안인증) 제도를 등급제로 완화하면서 AWS(아마존웹서비스)·MS(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클라우드 업체가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공공 시장은 NHN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 같은 토종 클라우드 기업이 점령한 분야다.

이런 가운데 NHN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무기로 공공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김동훈 공동대표는 "금융·공공 등 예산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분야는 요금정책·지원이 수반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국내 CSP가 강점이 있다"며 "또 글로벌 CSP를 선택했을 때 '환율에 따른 예산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 분야도 계속 주력한다. NHN클라우드는 KB금융그룹과 오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한투자증권과 핵심 서비스 클라우드 전환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도 향후 성장 요소로 꼽았다. △온프레미스(직접구축) △퍼블릭(공용)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제공하는 전략을 말한다.

국내 기업들의 AI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쓸 계획이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10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열 예정이다.컴퓨팅 연산능력·저장 용량이 전세계 10위권 규모 수준이다.

김동훈 대표는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와 국산 AI 반도체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CSP로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