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신인 '미드낫' 정체는 발라더 이현…AI가 뒷받침한 파격 변신

빅히트뮤직·하이브IM 협업…1월 인수한 수퍼톤 기술 접목

하이브는 15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가수 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미드낫의 이번 신곡은 '음악과 기술의 융합'을 표방해 온 하이브가 진행해온 '프로젝트 엘'의 첫 결과물이다. (왼쪽부터)정우용 하이브IM 대표, 가수 미드낫,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 하이브 제공.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하이브(352820)의 신인 가수 미드낫 정체는 그룹 '에이트' 이현이다. 미드낫 신곡은 6개 국어로 동시 발매된다. 인공지능 기반 음성 기술이 뒷받침된 신곡이다.

하이브는 이달 15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가수 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미드낫의 신곡은 '음악과 기술의 융합'을 표방해 온 하이브가 진행해온 '프로젝트 엘'의 첫 결과물이다. 프로듀싱과 기술 결합 등 신곡 제작 전반을 하이브의 솔루션 담당 계열사인 하이브IM이 맡았다.

이날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하이브IM의 '아이엠'(IM)은 인터랙티브(양방향) 미디어라는 의미"라며 "하이브IM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게임 사업만 하는 곳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번 음원에는 하이브가 인수한 인공지능(AI) 음성 기술 기업 수퍼톤이 개발한 '보이스테크'(Voice Tech) 기술이 접목됐다.

하이브는 지난 1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융합하고자 하는 사업 기조의 일환으로 약 450억원을 들여 수퍼톤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카지노'의 등장인물 차무식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의 30대 목소리를 제작하는 데 참여한 기업 중 하나가 수퍼톤이다.

미드낫 음원엔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과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이 접목됐다. 미드낫은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신곡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총 6개 국어로 녹음했다.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은 AI를 기반으로 발음을 각 언어에 맞게 자연스럽게 바꿔준다. 미드낫은 "녹음을 준비하면서 이건 한국어로 어떻게 발음을 써서 연습해야 할지 고민되기도 했다"며 "기술을 통해 발음이 변환되고 마지막으로 마스터 되는 과정을 보면서 글로벌 팬들도 몰입감 있게 들을 수 있을 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스커레이드'에 등장하는 여성 목소리는 '만들어진 목소리'다.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로 미드낫의 가창 스타일을 반영해 새로운 음색을 입힌 목소리를 개발했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하이브 제공.

정우용 대표는 "아무리 새로운 기술과 트렌디한 사운드가 들어가도 아티스트의 진정성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티스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목소리를 왜곡하지 않고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제작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을 가진 진정성을 품은 채로 표현 방법을 다채롭게 확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기술이 순기능을 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스커레이드' 뮤직비디오 영상은 '확장 현실'(XR) 기술을 보유한 자이언트스텝과 협업해 제작됐다.

하이브는 음악과 기술의 융합 시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우용 대표는 "미드낫을 포함한 하이브 레이블 산하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계획"이라며 "여러 기술 스타트업들과도 협업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는 "이번처럼 음원에 기술을 적용하거나 혹은 적용 범위가 음원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