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애플·구글코리아에도 노조 들어선다

노조 설립 위해 이달 내 설립총회 진행 예정
글로벌 본사 구조조정 여파…산별노조 고심 중

구글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애플코리아와 구글코리아 내부에서 노동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의 실적 악화로 구조조정이 진행돼 노조 설립에 가속이 붙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구글코리아는 이번달 안에 노조 설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통상 노조 설립총회는 노조가 설립됐음을 선언하는 절차다. 총회에서 임원선출 및 규약을 제정하고 노동청에 노조 설립을 신고한다.

IT업계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애플·구글코리아 노조 설립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구글코리아는 내부 감원 대상자에게 권고사직 이메일을 보냈다. 애플 본사에서는 일부 직군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본사와 비슷한 규모의 인력 조정이 지사에서도 이뤄지는만큼 애플코리아의 인원 감축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선 애플·구글코리아가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합류할 것으로 봤다. 다만 사무금융·서비스연맹 중 어떤 산업별 노조에 갈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사무금융은 대기업이, 서비스연맹은 플랫폼 사업을 주로 맡고있는 신생 노조들이 주류다.

업계 관계자는 "산별노조 선택에 따라 조합비도 협상 방향도 달라져서 고심 중"이라며 "(구글코리아) 설립총회에는 80명 안팎의 임직원이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