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떨어지는' 두나무 지분 일부 팔았다…약 120억원 규모

약 8만주 매각…지분율 10.9%서 10.6%으로 줄어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5.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가 120억원대 규모의 두나무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 하반기에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주식 약 8만주를 매각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 3월 두나무 주주총회서 카카오 측 사외이사(이성호)가 사임한 것을 계기로 양측이 '결별'한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 주식수는 기존 377만484주에서 369만50주로 8만434주가 감소했다. 두나무 총 발행주식(3467만132주) 기준 카카오 지분율은 10.6% 수준이다.

지분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카오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주주배정유상증자 방법으로 현물출자 한 가액을 기준으로 약 126억원(주당 약 15만6600원) 수준이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던 두나무 주식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50만~60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카카오의 경우 하반기 지분 일부를 팔았기 때문에 매각 가격은 1년전 대비 4분의 1 정도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지난 2013년 두나무 투자자로 나서며 인연을 맺었다. 2019년 기준 두나무에 대한 카카오의 지분율은 22.5% 수준에 달했다. 2020년 기준 지분율은 21.5%였다. 이후 카카오는 지난해 하반기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펀드가 투자 관계를 청산하며 약 10.9%의 지분만 보유해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