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쪼개기 상장' 논란 확산…라이온하트, 결국 상장 철회(종합)

오딘 개발사, 증권신고서 제출 약 보름만에 철회
비우호적 시장 상황에 철회한 듯…추후 IPO 재추진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로고(라이온하트스튜디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정은지 이정후 기자 =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미룬다. 카카오의 손자회사이자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시장에서 최대 4조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이미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향후 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카카오 쪼개기 상장' 논란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적절한 가치 평가 어려워"…상장 계획 철회

13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측은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추진하고 11월 상장을 목표로 했었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11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렸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3만6000원~5만3000원으로 제출하며 예상 시가총액은 3조~4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최대 6000억원 규모의 공모 자금 조달을 통해 신규 게임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공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프로젝트C △프로젝트S △프로젝트Q 등 3가지 신작을 준비 중이다.

2023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C'는 오딘 IP를 활용한 수집형 RPG 게임이다. 기존에 보유한 핵심 IP를 활용해 신작 개발에 나서는 만큼 개발 속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IP 개발 전까지 오딘 IP를 활용해 오딘의 라이프사이클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024년에는 신규 IP인 '프로젝트S'를 출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S는 루트슈터(1인칭 슈팅 게임의 일종) 장르의 게임으로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2025년에는 또 다른 자체 IP를 개발해 오픈월드 MMORPG인 '프로젝트Q'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쪼개기 상장' 아니라지만, 무리한 상장 의식한 듯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의 100여개 계열사 중 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이 모회사의 '쪼개기 상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책정한 기업가치가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보다 큰 최대 4조5000억원에 달하면서 무리한 상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난달 30일 이후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무려 18%나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하락률인 3.1%를 크게 하회했다. 시장에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추진이 카카오게임즈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판단한 것.

이와 관련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추진에 대해 "시장 상황도 매우 비우호적이고 오딘 매출도 급감하는 상황에서 IPO를 강행하는 것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등 주주사들의 주주가치 보호 측면에서 적합한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카카오게임즈가 신규 상장을 위해 '물적 분할'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초기 개발사에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쪼개기 상장'보다는 '중복 상장'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사 측은 "추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