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게임업계 첫 파업' 피했다…"임금 협약 체결"

웹젠, 노조 파업 예고 두달 만에 합의 성공
"양측 협의에 따라 합의 내용 비공개"

서울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개최된 '웹젠 노사 상생을 위한 국회 간담회' / 2022.05.12 ⓒ 뉴스1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노사 간 임금 갈등으로 국내 게임업계 최초 파업 위기를 맞은 웹젠 노사가 임금 합의에 성공했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지 두 달 만이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웹젠 노사는 8일 오후 2시 웹젠사옥 1층 대회의실에서 '2022 웹젠 임금협약 체결식'을 열고 임금 협약을 체결했다.

웹젠은 지난 4월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되면서, IT노조의 첫 쟁의권 사용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몰렸다. 그러나 국회의 중재를 통해 노사 간 대화의 물꼬를 트며 최종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단, 양측 협의에 따라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 의원은 "이번 교섭 마무리를 계기로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립하며 게임 산업 발전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앞으로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서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웹젠위드)가 지난 5일 노조 설립 1주년 기념 및 대표이사 직접 대화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웹젠 노조 카카오톡 채널 캡처) ⓒ 뉴스1

앞서 지난달 4월 11일 웹젠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조합원 92.8% 투표율 및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갈등의 핵심은 '연봉'이다. 노조는 사측에 연봉 일괄 1000만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평균 10% 인상을 제안했다.

양측은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평균 16% 인상과 일시금 200만원이라는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사측은 평균 10% 인상과 평가 B등급 이상 직원만 200만원 지급을 제안했다.

결국 노조는 웹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월2일부터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