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號 카카오' 막올랐다…이사회 새 의장엔 김성수 대표(종합)

주총 안건 모두 원안 승인…기존 사내 이사 모두 교체
C레벨 제도(CXO)→부문·그룹 체제로 조직개편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 뉴스1

(제주=뉴스1) 송화연 기자 = 카카오는 제주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남궁훈 단독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남궁훈 신임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는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에서 각자 대표를 맡아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키우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 다양한 도전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는 "대표 내정 이후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코리아'와 '비욘드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창업자)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내려놓은 의장직은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이 맡게 됐다. 김 의장은 지난 14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저는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5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김 의장은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과 카카오픽코마 사내이사를 유지하며 카카오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으로 선임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각자대표

김성수 신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온미디어, CJ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대한민국 콘텐츠 비즈니스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어 왔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날 남궁훈 대표, 김성수 의장과 함께 신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홍은택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총괄하고,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에 주력한다.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기존 사내 이사가 모두 교체되면서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의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의 비전과 방향성에 맞춰 목적 조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목표와 성과 보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C레벨 제도(CXO)의 조직 구조를 부문·그룹 체제로 목적 조직화한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카카오는 이날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서비스 조직은 사업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도록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카카오는 커머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도 신설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총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대표직을 내려놓은 여민수 전 공동 대표는 "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도모하며 연결의 확장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글로벌 확장과 모바일 이후의 세상을 준비하는 카카오가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