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코인원·코빗이 만든 트래블룰 시스템 '코드'…제휴처 확장 시동

차명훈 코드·코인원 대표 (코드 제공) ⓒ 뉴스1
차명훈 코드·코인원 대표 (코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코인원·코빗)가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 코드(CODE)가 본격적인 사업자 제휴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코드는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 사업자, 수탁 사업자 등 국내·외 사업자(VASP)를 대상으로 '코드' 시스템을 설명회를 개최하고 제휴사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8월 출범한 코드는 금융당국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기준에 부합하는 트래블룰 솔루션(코드)을 개발하고, 글로벌 트래블룰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트래블룰은 암호화폐 거래소 등 관련 사업자가 암호화폐를 전송할 때 거래인의 실명 등 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규정은 오는 3월 말 발효된다.

코드는 트래블룰 글로벌 트래블룰 표준화 추진을 위해 제휴처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휴 추진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선 계약을 체결한 고팍스, 한빗코를 포함해 서비스 가입 의사를 보인 업계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코드 관계자는 "현재 빗썸, 코인원, 코빗의 트래블룰 시스템 연동 테스트를 마친 상태이며 국내·외 다수 VASP와 제휴 논의 및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제휴 사업체가 특금법이 제시하는 암호화폐 이전정보 제공, 요주 인물여부 확인 등을 준수하기 위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드의 제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조신근 빗썸 사업협력1실장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연결성과 확장성이 강점인 코드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다수의 업체와 제휴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다른 솔루션과도 연동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드가 제공하는 트래블룰 솔루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중앙 서버에 거래기록과 고객정보를 저장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거래에 참여하는 양 사업자의 노드에만 데이터를 기록하며 정보 독점 이슈도 해소했다.

직관적인 주소 찾기 방식을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코드는 상대 거래소나 수신인의 이름을 알지 못해도 주소 정보를 바탕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오입금 리스크가 현저히 줄어들 전망이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