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무협 웹소설 플랫폼 450억원에 인수…북미 공략 강화(종합)
세계 최대 무협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450억원에 인수로 북미 시장 정조준
타파스-래디쉬 이어 북미 겨냥한 플랫폼 세 번째 인수…"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최대 무협(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450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인수한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함께 영미권 독자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우시아월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무협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영미권 인기
우시아월드는 2014년 미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가 설립한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우시아(武侠)는 중국어로 무협이라는 뜻이다. 세계 최대 무협 웹소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주로 남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무협 등 판타지를 즐기는 영문 번역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매출의 85%를 정기 구독으로 올릴 만큼 탄탄한 독자층을 갖춘 점이 강점이다.
현재 전체 작품 가운데 약 5%가 카카오엔터 IP(지식재산권)로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이끌고 있다. 카카오엔터 IP인 '템빨', '탐식의 재림' 등이 우시아월드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향후 우시아월드에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되며,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 고도화가 진행된다.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카카오엔터가 발굴한 한국 유수의 IP에 대한 수요가 거세다"며 "일본 1위에 올라선 픽코마 사례처럼 카카오엔터의 IP들이 역대 최고 매출을 계속 경신하는 중이다.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래디쉬 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래디쉬-타파스-우시아월드'로 북미 공략"…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앞서 카카오엔터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5월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1조1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이번 우시아월드 인수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엔터는 남성 독자층을 거느린 우시아월드와 여성 독자층이 강세인 래디쉬 두 플랫폼을 확보해 북미 지역에서 저변을 넓히게 됐다. 래디쉬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내세우며 두터운 팬층을 쌓고 있다. 래디쉬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오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IP와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태국, 대만에서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젠 이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의 성장에 집중할 것이며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북미 시장 공략과 함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태국과 대만, 국내에 차례로 선보이며 2021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 8일에는 웹툰과 웹소설 기반의 스토리 사업 글로벌 통합 거래액을 3년 내 3배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카카엔터는 북미, 아세안에 자사 플랫폼 노하우 및 콘텐츠 역량을 집중 투자하고, 프랑스까지 콘텐츠 전선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와 함께 연내 프랑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K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