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받은 요금만 내세요"…티맵+우버 '우티' 카카오택시와 차별화
사전확정 요금제·합승 서비스 차별화…"해외 1만개 도시서도 동일"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글로벌 1위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 '우티'가 신규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국내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 본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톰 화이트 우티 CEO는 '사전 확정 요금제'와 '우티 풀' 등 새로운 신규 서비스를 공개하며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 국경을 넘나드는 모빌리티 앱 나왔다
우티는 1일 신규 우티앱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서비스 및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우티는 지난 4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전문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설립한 합작법인(JV)다. 현재 '우티' 앱을 가맹택시 및 일반택시중개 서비스로 제공 중인데, 이곳에 '우버' 앱까지 하나로 통합시켰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톰 화이트 우티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우려가 잦아들면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텐데, 오늘 선보인 우티앱은 해외 1만개 도시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며 "물론 한국에 방문한 글로벌 관광객 역시 이 앱을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국경을 넘나드는 통합 모발리티 앱을 만들겠다는 것. 동시에 우티는 인앱 메시지 번역 기능을 탑재해 언어 장벽 없이 국내·외 승객 모두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 우티, 카카오택시 추격할 新무기 장착
이날 톰 화이트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우티가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사전 확정 요금제'다. 대략적인 '예상 요금'을 알려주는 타 택시 플랫폼과 달리 '확정 요금'을 먼저 알려줘서 택시기사와 고객 간에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이야기다. 승객은 도착 지점에서 실제 이용 금액과 관계없이 탑승 전 안내받은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아울러 택시 '우티풀'(Pool)이라는 이름의 택시 합승 서비스를 준비중이라 밝혔다.
톰 화이트 대표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내년 초 규제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인 최적화된 합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최적의 택시 합승 알고리즘 기술을 국내 최초로 택시에 도입하면, 승객은 저렴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기사에게는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티풀이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단, '사전 확정 요금제'와 '우티풀'의 경우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은 후 출시할 예정이다.
◇ "택시 승차거부, 독점 시장 문제 해결"
톰 화이트 대표는 한국의 택시 시장은 전세계 5대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택시 시장에 만연한 다양한 문제를 '우티'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톰 화이트 대표는 "한국의 택시 시장은 80억달러(9조4152억원) 규모로, 전 세계 5대 시장 중 하나다"면서 "우버의 글로벌 전략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티가 한국 택시 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며 "택시 잡기가 힘들어서 답답해하신 승객 분들,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택시 기사님들 모두에게 더 많은 자유와 선택의 여지를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티는 현재 서울에서 운영 중인 우티 가맹택시와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내 가맹 택시를 1만대까지 확장하고, 2022년에 1만대 이상을 추가해 총 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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