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아바타 '라이브방송' 도입…'젬' 후원받아 현금화 가능

PC로만 라이브방송 가능…"아직 베타테스트 단계라 일부 이용자에게만 기능 제공"
후원받은 '젬' 5000개 이상이면 심사 거쳐 현금화…일·주·월 단위로 후원순위도 제공

제이버 제페토 라이브방송 베타 테스트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네이버Z가 최근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에 아바타로 라이브방송하는 기능을 베타 테스트 형태로 도입했다.

16일 네이버와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Z는 일부 이용자들에게만 제페토 아바타로 라이브방송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열어줬다. 아직 모바일 환경에서는 구현되지 않아 PC환경에서만 라이브방송을 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베타 테스트 단계라 일부에게만 (기능을) 열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2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중 제페토에 라이브방송을 도입하고 애니메이션 등 창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툴과 서비스를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트리머로 선정된 이들은 각각 방송 스케줄을 따로 공지할 수 있다. 스케줄에 맞춰 라이브방송이 시작되면 홈 화면이나 피드 탭에 'LIVE' 표시가 생성되는데 이를 눌러서 아바타 스트리머들의 방송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스트리머들은 아바타의 몸짓과 배경화면, 패션 아이템 등으로 꾸며서 대화하거나 채팅하면서 소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라이브방송 수익 출금 화면 캡처.ⓒ 뉴스1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이들은 현재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타 스트리밍 플랫폼처럼 시청자들의 후원을 받아 수익을 낼 수 있다. 스트리머는 제페토 내에서 화폐처럼 통용되는 '젬'을 시청자들이 보내주면 이를 모아서 5000젬 이상이 됐을 때 매월 말 1회 출금할 수 있게 된다. 타 스트리밍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누가 가장 많이 후원했는지 일간, 주간, 월간으로 순위도 볼 수 있게했다.

또 젬 이외에도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 등을 스트리머에게 후원할 수 있는데, 이는 현금화할 수 없다.

다만 수익금이 즉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 제페토 스튜디오 측에서 적합한 방식으로 수익을 냈는지 등 자체 기준에 따른 심사를 거쳐 후원금을 지급하거나 거절의견을 통보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추후 많은 이용자들이 방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