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돕는 착한 광고…'네이버 플레이스 광고'에 1.4만 사업자 몰렸다

"일 평균 120만명의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중소상공인 전용 광고상품"
저렴한 광고 집행 비용 덕에 서비스 출시 3주 만에 1만4000만 사업자 몰려

네이버 검색광고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지역 사업자의 마케팅 고충을 더는 착한 광고'를 목표로 지난 6월 출시된 네이버 '플레이스 검색광고'(플레이스 광고)가 일 평균 120만명의 이용자에게 노출되며, 지역 상권 활성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 베타 서비스로 출시된 플레이스 광고는 출시 약 1개월 만에 1만4000만 이상의 중소상공인(SME) 사업자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업자의 점포(가게) 정보는 '네이버 플레이스'와 '네이버 지도'를 통해 일 평균 120만명의 이용자에게 소개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역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마케팅 고충을 해소하고자 지난 6월28일 플레이스 광고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 2018년 네이버가 '지역소상공인 광고'를 출시한 이후 약 3년만에 내놓은 중소상공인을 위한 광고 상품이다. 중소상공인은 플레이스 광고를 통해 하루 최소 50원에서 최대 2만원으로 가게 정보를 쉽게 알릴 수 있다.

플레이스 광고는 효율적인 광고 모델과 저렴한 광고단가를 내세워 빠르게 가입자를 모았다.

먼저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이 광고비 부담을 덜면서 보다 많은 잠재 고객에게 자신의 가게를 알릴 수 있도록 순위 경쟁이 없이 균등하게 광고가 노출되는 '균등형' 광고 방식을 도입했다. 내 가게가 위치한 지역, 업종 관련 키워드에 대해서만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관련 키워드가 해당 지역서 활동하는 중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클릭한 만큼만 광고 비용이 과금되는 방식도 중소상공인을 사로잡은 데 주효했다. 이는 광고가 단순 노출될 때에는 광고비가 지출되지 않고, 이용자가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광고를 눌러 가게의 플레이스 페이지로 진입하거나 '전화', '예약' 아이콘을 클릭했을 때만 과금 되는 CPC(Cost-Per-Click) 방식이다.

사업자는 120만 이용자에게 가게를 소개하면서도 광고가 클릭된 20만회 분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100만명에 대한 노출분에 대해서는 별도 광고비 없이 마케팅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선 플레이스 광고를 두고 "일 광고 예산 500원씩만해도 (효과가) 좋은 '혜자광고'"라는 평가도 나왔다.

네이버 '플레이스' 서비스 이용화면 (네이버 검색광고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플레이스 광고를 활용하는 사업자는 1만4000여곳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사업자 정보는 일 평균 120만명에게 노출되고 있으며 광고를 클릭해 '방문관심'을 표한 이용자는 일 20만명에 달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 가게를 좋아할 만한 잠재 고객에게 가게를 잘 소개할 수 있는 기능은 사업 초기 단계의 많은 사업자에게 필요했던 기능인만큼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에 대한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들이 우리동네, 내 가게 업종을 찾는 사용자를 유입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마케팅 수단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플레이스 광고는 안심하고 활용 가능한 기능과 통계를 통해 효율적인 광고효과를 제공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사업자가 사기성 언더마케팅 업체로 받는 피해가 감소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디지털 리터러시가 낮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연간 수백만원을 내면 포털 최상단에 가게를 노출해주겠다고 약속한 후, 실제로는 리뷰 몇 건 남기는 데 그치는 사기성 언더마케팅 업체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CPC방식의 가격구조, 균등형 노출 영역 등 과열경쟁을 줄이고 다수에게 최상단 광고 기회를 제공하는 기능과 통계를 통한 효과 측정 기능을 앞세운 플레이스 검색광고는 자영업자들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대안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네이버는 처음 플레이스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에게 최초 두 달간의 광고비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