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이제 초대장 없어도 돼요"…개방형 플랫폼 전환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기존 초대장 가입 시스템을 없애고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인기가 주춤해지자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에 이어 앱 접근성을 높여 이용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클럽하우스는 22일부터 iOS 및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초대장 없이 클럽하우스에 간편하게 가입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 초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클럽하우스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흥했다. 서비스 초기 아이폰, 아이패드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초대를 받아야지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 등 서비스 폐쇄성을 바탕으로 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를 자극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인기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지난 2월을 정점으로 두 달 만에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일각에서는 "최단기 퇴물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드로이드용 앱이 출시되지 않은 점 등이 서비스 확산의 한계로 꼽혔으며, 특유의 서비스 폐쇄성과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 등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짜인 서비스 구조 탓에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자리 잡은 점도 이용자 확장의 한계로 거론된다.
이에 클럽하우스 측은 지난 5월 안드로이드 버전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초대장 시스템까지 없애는 등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개편을 통해 소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클럽하우스 공동 창업자인 폴 데이비슨과 로한 세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대화를 하고, 의미 있는 순간들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배울 수 있을지 고민을 해왔다"며 클럽하우스가 보다 친근한 음성 플랫폼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클럽하우스는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말하는 곳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대화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초대장 시스템 개편 외에도 클럽하우스는 새로운 공식 웹사이트, 로고 및 브랜딩 개편, 유저 가이드 업데이트, 새로운 앱 아이콘 등을 선보였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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