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13일부터 외국인 신규 가입 제한…"필리핀 등 4개국은 거래 차단"

국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 어려운 해외거주 외국인 가입 일시 제한

18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고객센 2021.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빗썸이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외국인 이용자에 대한 고객확인(KYC)을 강화한다.

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은 국내 휴대전화를 통한 본인 인증이 어려운 해외 거주 외국인의 회원가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해외 거주 외국인의 신규 회원가입 제한은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시행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경우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지 못하면 휴대전화 본인 인증이 안 돼 회원가입이 불가능하다.

빗썸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추가로 지정한 자금세탁방지(AML) 미이행·비협조 4개국(필리핀, 몰타,아이티, 남수단) 거주자에 대한 거래도 차단했다. 4개국은 지난달 열린 제 4차 FATF 총회에서 AML 국제기준 미이행 국가로 추가됐다.

빗썸 관계자는 "북한, 이란 등 기존 20개국을 비롯해 총 24개국 거주자에 대한 거래를 차단했다"며 "규정에 따라 해당 국가 이용자는 신규 회원가입이 불가하며 기존 이용자의 계정도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고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조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금세탁방지와 금융 사고예방을 위한 관련 규정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은 업계 최초로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설립했으며, 지속적으로 고객확인, 의심거래보고(STR) 등 모니터링을 통해 자금세탁방지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옥타솔루션과 가상자산 사업자에 특화된 AML·이상거래탐지(FDS)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으며, 미국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인널리시스의 전문 솔루션과 다우존스사의 솔루션도 도입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