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원화마켓 퇴출당한 퀴즈톡 "투자자 피해액 수천억원…강경대응"
- 송화연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갑작스레 퇴출당할 위기에 놓인 '퀴즈톡'이 업비트에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15일 퀴즈톡은 입장문을 통해 "퀴즈톡은 기습적인 업비트의 상장폐지로 인해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과 피해 사례를 현재 집계 중"이라며 "투자자의 목소리와 권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한 사유와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상장폐지를 통보한 업비트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11일 총 5종의 암호화폐(퀴즈톡, 페이코인, 마로, 옵저버, 솔브케어)를 오는 18일 낮 12시부터 원화마켓 페어에서 제거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18일 낮 12시 이후부터 암호화폐 5종은 업비트에서 원화로 매매할 수 없게 된다.
업비트의 공지 직후, 5종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일부 투자자는 '내 암호화폐가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매도세를 펼쳤다. 일례로 업비트 공지 당일인 지난 11일 68원(고가)에 거래됐던 퀴즈톡은 공지 다음날인 12일, 20원(저가)까지 떨어졌다. 하루새 70% 이상 하락한 셈이다.
개발사도 '멘붕'에 빠졌다. 업비트의 갑작스러운 공지에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은 퀴즈톡 측은 업비트의 공지를 두고 "부당한 조치"라며 반박에 나섰다.
퀴즈톡 관계자는 "업비트의 원화마켓 제거 발표 전날인 10일 (퀴즈톡의) 일 거래액은 약 9000억원(80원 기준)이었다"며 "(업비트의 원화마켓 페어제거 공지 이후 시세가 폭락하며) 최근 3일간 투자자들이 입은 피해액만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다만 암호화폐 5종이 업비트에서 완전히 상장폐지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업비트는 원화마켓, 비트코인(BTC) 마켓, 테더(USDT) 마켓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5종 암호화폐는 원화 거래만 제한될 뿐,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는 비트코인 마켓에서는 계속해 거래할 수 있다.
원화마켓은 법정화폐(원화)로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마켓을 의미하며, 비트코인·테더 마켓은 비트코인 또는 테더로 다른 종류의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마켓을 의미한다. 비트코인·테더 마켓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 시 법정화폐가 기축통화가 되는 '원화마켓'과 달리 암호화폐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한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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