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도 '안심번호'…번호 노출 없는 통화 기능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당근마켓이 개인 전화번호 노출 없이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고 거래 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을 막겠다는 취지다.

당근마켓 통화 기능은 채팅에서 설정한 '거래약속' 한 시간 전후로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이 채팅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도 빠르게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갑자기 약속 시간을 변경해야 하거나 공공장소에서 거래 상대방을 찾기 어려울 때, 직거래 후 상품에 대한 빠른 문의가 필요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인 전화번호는 안심번호로 처리된다.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 안심번호로 연결돼 번호 노출 없이 통화할 수 있다. 그동안 당근마켓은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을 위한 조치로 채팅에서 개인 연락처 공유가 감지되면 경고 알림을 보내왔다.

통화 기능은 당근채팅에서 '거래약속' 설정 후 이용할 수 있다. 약속 시간 1시간 전후로 최대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통화 연결음으로는 "당근마켓 이웃에게 전화를 연결하고 있어요"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며, 전화를 받는 상대방에게도 "당근마켓 이웃에게 걸려온 전화예요"라는 안내 음성 메시지가 전해진다. 해당 시간 이후에는 통화할 수 없다.

김예다은 당근마켓 중고거래 서비스 기획자는 "개인 휴대 전화번호 노출 없이 이웃과 통화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서비스 이용 편의는 물론 개인정보 보호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용자들의 니즈에 따라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 통화 기능 지원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