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 '티빙' 품은 네이버+…통신3사 'K-앱마켓' 협력 강화
네이버, '티빙'과 한배 탔다…'6000억 혈맹' 첫 결실
KT·LGU+, '원스토어'에 260억원 투자…'K-앱마켓' 판 커졌다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해 10월 '6000억원 혈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그룹 협력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는 티빙이 제공하는 방송 주문형비디오(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통신3사와 네이버가 의기투합해 만든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 주주 대열에 KT와 LG유플러스도 가세했다. 구글(구글스토어)과 애플(앱스토어)의 독과점 구조에 맞서 'K-앱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다.
◇ 네이버, '티빙'과 한배 탔다…'6000억 혈맹' 첫 결실
지난해 10월 '6000억원 혈맹'을 맺은 네이버와 CJ그룹이 각자의 무기인 이커머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내세우며 한배를 탔다.
네이버는 지난 4일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사용할 수 있는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출시했다. 이로써 네이버+ 멤버십 회원들은 향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tvN, JTBC, OCN 채널에서 제공 중인 약 7만여개 방송 VOD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연간 구독시 월 3900원)을 내면 결제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준다. 적립을 제외하고는 디지털 콘텐츠 혜택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웹툰·웹소설 기반 영상 콘텐츠를 유통할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수직 계열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네이버가 OTT 서비스로 눈을 돌린 데는 국내 IT업계 '빅2'로 꼽히는 카카오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TV'로 틈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그동안 제휴된 방송사의 방송을 짧은 클립으로 볼 수 있었던 카카오TV에 지난 9월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카카오가 자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앞세운 것.
'대세 서비스'인 OTT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네이버, 넷플릭스 대항마로 맞서기 위해 이용자 확대가 절실한 티빙이 손잡은 '윈윈' 전략이라 콘텐츠 분야에서 양사간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 KT·LGU+, '원스토어'에 260억원 투자…'K-앱마켓' 판 커졌다
통신3사와 네이버가 의기투합해 만든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 '원스토어' 주주 대열에 KT와 LG유플러스도 가세했다. 지난 3일 KT와 LG유플러스는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해 3.8%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국내 통신3사와 네이버가 손을 잡고 만든 토종 앱마켓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일색인 앱마켓 시장에서 플랫폼 종속 문제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통신3사와 네이버로 각각 흩어져있는 앱스토어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였다.
현재 앱마켓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72.1%)과 애플의 앱스토어(9.2%)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지만, 원스토어의 시장점유율은 18.3%에 불과하다. 이에 이번 지분 투자에는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생태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통신3사의 공감대가 작용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연내 IPO(기업공개)도 추진한다. 이미 지난해 9월 KB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원스토어의 월간순이용자수(MAU)는 약 1540만명이다. 그동안 원스토어에서 이용자들이 다운로드한 콘텐츠 수는 5억여건이다.
◇ 넥슨, 모든 게임 '확률' 공개…게임업계로 확산 할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조작' 의혹을 받는 넥슨이 아이템 정보를 전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자사 모든 게임의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는 그야말로 '초강수'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5일 사내 공지를 통해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들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오늘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월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왔다. '환생의불꽃' 아이템 설명에는 '무작위' 방법으로 추가 옵션을 부여한다고 적혀 있지만, 불필요한 성능은 높은 확률로, 중요한 성능은 낮은 확률로 옵션을 부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이 아이템 확률 공개의 시작을 알리면서 비슷한 논란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면밀히 듣고 확률 공개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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