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에 아이 판매" 논란…당근마켓 "AI 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36주 된 아이를 거래하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당근마켓이 모니터링 강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당근마켓 측은 "선제적 방지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긴급논의를 통해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상 패턴을 보이거나 정상 범주를 벗어나는 것으로 분석될 경우 이를 사전 필터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기술적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긴급 상황에 더욱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모니터링 프로세스를 연구하고자 한다"며 "기술이 모든 긴급 상황을 대비할 수 없다 하더라도 기술적, 정책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이용자들에게 안전한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16일 오후 6시36분쯤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 중인 A씨는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 '아이 입양합니다 36주 되어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아이 사진 2장과 함께 중고 거래 앱 서귀포지역 카테고리에 올렸다. 해당 글에는 아이 입양가격으로 '20만원'을 책정했다.

당근마켓 측은 게시글이 올라온 지 8분만에 미노출로 처리했으나 이를 캡처한 사진이 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샀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당근마켓 측은 그동안 거래 금지 항목에 대해 △이용자 신고제도 △내부 모니터링 △AI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필터링 △키워드 정교화를 통한 필터링 등의 대응을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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